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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stay night Heaven's Feel Ⅱ. lost butterfly Original Drama CD 팜플렛 인터뷰 번역 (完)
피르디
2019. 3. 23. 00:34
Fate/stay night Heaven's Feel Ⅱ. lost butterfly
Original Drama CD 팜플렛 인터뷰 번역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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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aven's Feel Ⅱ. lost butterfly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의 해주세요.
성우 인터뷰
마토 신지 역 - 카미야 히로시
[신지는 항상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항상 누군가가 필요로 해줬으면 해요]
Cast interview 01
시로보다도 신지가 더 스탠더드한 인간
처음 카미야 씨와 마토 신지의 만남을 들려주세요.
제 기억이 맞다면, 2006년에 신바시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TV 애니메이션 『Fate/stay night』의 오디션을 보러 간게 첫 만남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에미야 시로 역의 오디션을 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마토 신지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때에는 츠지타니 코우지 씨가 음향감독을 담당하고 계셔서 츠지타니 씨에게 연기 지도를 받았었죠. 저에게는 그 츠지타니 씨의 지도가 아직도 신지 역의 근본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 때에는 어떤 지도가 있었나요?
츠지타니 씨가 '시로가 조금 더 이상한 애에요'라고 들었던게 기억이 납니다. 신지가 더 스탠더드한 인간이라고. 갑자기 다른 사람이 부탁한 것을 뭐든지 '그래, 알았어'라고 받아들이는 시로를 당시 20대 였던 저는 '희한한 녀석이네'라는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 의심도 없이, 아무 불만 없이 그저 부탁한 걸 들어주는 시로의 성격은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껴져요. 츠지타니 씨의 지도는 좀 더 극단적인 말투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마토 신지'를 연기하는 베이스가 된 것은 확실합니다. 언제라도 '신지가 스탠더드하고, 시로가 조금 더 이상한 사람'이라는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으니까 아주 좋은 지도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마토 신지를 연기할 때에 '왜 신지는 이렇게 싫은 소리를 할까'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작품 속에서 그 답이 없을 때에는 츠지타니 씨의 지도를 떠올린 적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마토 신지라는 캐릭터를 봐 오셨다고 생각하는데, 그의 인상이 변한 적이 있으셨나요?
기본적으로는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무척 외로움을 많이 타고, 항상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누군가가 필요로 해줬으면하는 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군가가 있던 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죠. 『Fate』시리즈의 지식에 대해서는 팬 분들을 이길 수는 없겠지만 저는 12년동안 신지라는 캐릭터와 함께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제 안에서 소화해 왔습니다. 마토 신지라는 캐릭터의 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는 얼마나 자세히 알고 계시는 팬 분들에게도 지지 않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Cast interview 02
마토 신지의 모든 것에 소리를 더한다는 것
[HF]이 극장판으로 영화화 된다는 것을 들으셨을 때,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솔직히 영화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신지는 분명 지금까지의 『Fate』시리즈에 그려졌던 방식과 같은 취급을 받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건 욕을 하고, 괴롭힘 당하고, 바보 취급을 당해도 어쩔 수 없는 캐릭터라는 위치죠. 하지만 제 1장 대본을 읽고, 영상을 봤더니 신지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고, 어째서 이런 행동을 했는지가 손에 잡힐듯이 전해져 왔습니다. 보고 있는 분들에게 마토 신지라는 캐릭터가 어떤 인물인지, 너무도 알기 쉽게 새로운 해석을 더하게 해 줄 연출이었습니다. 어느 작품에 대해서도 신지는 진지하게 대할 생각이지만 이번에는 작품 속에서 신지의 행동의 근거가 되는 포인트가 많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신지가 생각하고 있는 것, 신지가 의도하고 있는 것, 그것이 대본속 메모나 영상 속에 나타나 있었으니 제가 쌓아온 연기의 선택지에서 보다 좋은 것을 고를 수 있었던 것이 느껴졌습니다. 제 1장 녹음 전에 스도 감독님께 '이번의 신지 말인데요, 이런 해석이 맞는 걸까요'라고 질문을 드렸더니 감독님이 '맞아요. 그렇게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확신을 가지고 신지의 녹음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도 보람있는, 즐거운 녹음 현장이었네요.
제 1장의 신지에 대해서 인상에 남는 것이 있었나요?
신지가 ' 가라, 라이더ㅡ!'라고 명령해 골목길에서 시로와 싸우는 씬이 있었죠. 거기에서는 한순간 신지가 광기에 물든 표정을 하고 있는 표정이 있어요. 그건 분명 신지의 텐션이 상당히 올라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서 애드립으로 전투중에 계속 웃고 있는 연기를 넣었거든요. 최종적으로는 컷 당했지만 저로서는 상관없어요. 영상의 연출 의도와는 다르게 신지의 기분에 물들어서 어쨌든 그의 모든 것에 소리를 더해두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2장도 같은 스탠스로 연기하셨나요?
그렇네요, 신지의 소리는 전부 넣는다는 의지는 변하지 않습니다. 물론 연출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소리가 있을테고, 신지에게 카메라가 향하지 않는 씬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모든 것에 소리를 더하고 싶어지는 건 이번 작품의 영상이고 그 안에서 그려지는 마토 신지라는 캐릭터였거든요.
Cast interview 03
자기 중심적인 사쿠라가 태어난 이유
신지의 의붓동생인 마토 사쿠라에 대해서, 카미야 씨는 어떤 인상을 가지고 계신가요?
사쿠라의 모습은 남성들의 꿈을 모아놓은 듯한, 가슴이 크고 귀여운 캐릭터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좋은 아이이고, 자신의 의견을 전혀 말하지 않고 주장하는 것도 없는, 모든것을 받아들이는 '순종적인 여동생'으로서 행동하고 있어요. 하지만 사쿠라의 마음 속은 아주 자기 중심적입니다. 어떤 사람이든 적게나마 자아가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HF]의 사쿠라는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쳐가면서도 자신의 자아를 관철해 갑니다. 그것이 저에게는 싫은 여자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았어요. 사쿠라가 그렇게 되어 버린 건 사쿠라가 태어나고 자란 환경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신지도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야말로 제 2장의 마지막은 슬펐어요. 이번 작품은 굉장히 복잡한 것을 표현하려고 하고 있구나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제 2장의 마지막에 있어서 신지와 사쿠라의 결말을, 카미야 씨는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10대의 멘탈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센시티브한 시기였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이외의 사람이 만진다는 건 엄청난 혐오감을 가지는 게 당연하겠죠. 그 감정 자체는 이해가 갑니다. 다만 서로가 조금 더 빠른 단계에서 어떻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다른 남매, 가족들도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결국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웃음).
Cast interview 04
마토 신지의 고독과 열매를 맺지 않는 노력
그럼 다음으로, 제 2장의 볼거리에 대해서 들려 주세요.
역시 액션 씬은 볼 거리이지 않나 싶습니다. 근래 애니메이션의 제작 방법이 점점 변해가고 있고, 3DCG와 수작업이 합쳐져서 무너지지 않는 액션이나 위화감 없는 3D모델이 극중에 등장하는 것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어떻게 만들어질지가 그런 기술적인 면도 포함해서 아주 기대됩니다. 그리고 볼 거리라고 말하는 것도 괴롭지만, 신지의 고립감이 점점 가속화해가는 전개는 많은 분들의 가슴에 꽃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사실이 밝혀지고, 신지의 주변에는 정말로 아무도 없게 되어 버려요. 그 애처롭기까지의 고독감은 정말 괴롭지만, 저로서는 그런 신지의 고독에 다가갈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마토 신지와 10년 이상을 함께 해오신 카미야 씨에게 있어서, 신지는 어떤 것이 다가가기 쉬운 부분이었나요?
신지는 상당히 노력가예요. 마술회로를 가지지 않은 '보통 사람'이면서도 마술서를 그 나름대로 읽고, 여러가지 접근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제 2장에서 신지는 '사쿠라가 들고 있으면 어렴풋이 빛나는 마술용 작은 병'을 만들고 있는데요, 대본 상에서는 사쿠라가 작은 병을 손에 들었을 때, '예쁘, 네요. 이거 오빠가 만드신건가요? ...역시 대단해..'라는 말을 해요. 안타깝게도 상영 시간 문제도 있어서 커트 당하긴 했지만 신지가 이런 굉장한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사쿠라가 굉장히 감탄하는 묘사였어요. 신지는 마술회로조차 없지만 사쿠라가 감탄할 정도의 물건을 만들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이 있어요. 마토 가의 후계자는 되지 못한 신지지만, 피 나는 노력을 계속해 와서 거기까지는 도달한 겁니다. 그런데도 그 노력이 일절 열매를 맺지 않는 슬픔이 있어서... '성배 전쟁'의 세 가문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어릴 적 부터 노력을 거듭해왔는데 보답 받지 못하는 신지와, 우연히 '성배전쟁'에 휘말려서 <서번트> 세이버와 계약해 이야기의 핵심을 짊어지는 존재가 되어가는 시로의 대비는, 보고있어서 가슴이 아프죠. 분명 보고 계신 분들도 신지에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정판 팜플렛 특전 드라마CD '인터뷰 미퇴고 게재예정없음' 은 마토 신지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이 수록은 어떠셨나요?
지금까지의 『Fate』시리즈에 등장했던 신지의 이미지나 라벨을 모두 잘라낸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스스로 고뇌하면서, 마음을 정리하며 신지에게 소리를 더했습니다. 제 2장을 본 후에 들어주시면 신지라는 캐릭터가 보다 인상적인 존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여러분의 안에도 분명, 절대로, 신지같은 부분이 조금이나마 있어요.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기 싫은, 하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약한 부분. 그것을 상징하는 듯한 신지와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 2장과 함께 신지가 잊혀지지 않는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팬 분들께 한마디 메세지를 부탁드립니다.
이 사쿠라 루트라고 불리는 건 이번 극장판이 첫 영상화입니다. 왜 지금까지 영상화 되지 않았는지,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분명 실감하셨을까 생각합니다. 이건 극장판이 아니면 영상화 할 수 없고,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모두가 아니라 오히려 볼 사람을 고르는 작품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Fate』라는 작품이 가진 가능성 중 하나인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서 [HF]의 영상화를 기다리고 계셨던 분, 그리고 제 1장을 재밌게 봐 주신 분들 께 이 제 2장을 전해드릴 수 있어서 정말로 기쁩니다. 안타깝지만 제 역할은 여기에서 끝나지만, 지금까지 즐겨주셨다면 부디 마지막인 제 3장까지 함께 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