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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stay night Heaven's Feel Ⅱ. lost butterfly Original Drama CD 팜플렛 인터뷰 번역 (3)

피르디 2019. 3. 22. 01:47

Fate/stay night Heaven's Feel Ⅱ. lost butterfly

Original Drama CD 팜플렛 인터뷰 번역 (3)


※ 본문 의역/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 Heaven's Feel Ⅱ. lost butterfly의 스포일러가 상당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의 해주세요.



스태프 크로스 토크


Director work 01 레인

슈퍼 슬로우로 보여 줄 수 있는 마음의 거리


이번에는 극장판 Fate/stay night[ Heaven's Feel](이하[HF])』의 제 2장에 참여한 연출가 분들 중 츠네마츠 씨와 미우라 씨에게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우선은 츠네마츠 씨, 제 2장의 연출에 대해서 어떠셨나요?

츠네마츠 제 2장은'시로와 사쿠라의 관계성의 변화'와 '그림자의 정체'를 그리는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미 본작의 드라마 파트를 담당하고 있어서, 특히 시로가 사쿠라만의 정의의 사자가 된다고 말하는 씬 ㅡ 「레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로 연출의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었습니다. 여기의 원화는 타키구치 (원화/극장판 『공의 경계 제 4장』 감독)씨에게 부탁했습니다. 타키구치 씨는 제 1장에서는 시로와 사쿠라의 창고 씬도 그려주셔서 이번에도 꼭 부탁드리고 싶었습니다.


「레인」의 씬은 제 2장에 있어서 어떻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걸까요?

츠네마츠 여기는 원작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특히나 인기가 많았던 씬이어서 그런 팬 분들의 마음을 고려한 연출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다만 영화적으로 생각하면 '레인'에서 크게 분위기를 띄워버리면 후반을 띄우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 밸런스는 시간을 들여서 조정했습니다.

스도 직전의 시로와 이리야가 이야기하는 장면도 좋은 씬이었는데, 여기를 너무 띄우면 '레인'에 띄울 거리를 만들지 못하게 되요. 츠네마츠 씨와 이야기하면서, 이리야의 씬을 조금만 줄이도록 한 것도 밸런스 조정의 하나였지요.

츠네마츠 이리야의 씬을 너무 많이 넣으면 시로가 이리야가 그런 말을 했으니까 사쿠라의 곁으로 가는 것 처럼 보여질까봐 걱정했어요. 시로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의지로 사쿠라의 곁으로 가고, '사쿠라의 편이 되는 것'이라 말 했으면 했습니다. 이리야의 말이 시로를 솔직하게 하는 감정의 실마리가 되는 정도의 밸런스가 좋겠다고.


이 씬 안에서 시로와 사쿠라를 어떻게 그려졌으면 하셨나요?

스도 시나리오만으로 보면 '레인'은 대사만 4페이지로 이어져 있는 씬입니다. 그것을 그림으로 어떻게 보여줄지를 생각하는게 연출 상의 과제였죠. 길게 찍은 컷을 만들어 보거나, 시로가 결단을 하는 씬에서는 슈퍼 슬로우 연출을 넣거나... 시로가 사쿠라를 안고 있는 원작 비쥬얼에 다다르기 위해서 씬을 거듭해간 이미지네요.


이 씬을 담당하신 타키구치 씨에 대해서는 어떠셨어요?

츠네마츠 연출가는 훌륭한 연기자에게 가르침을 받는 것이라고들 이야기 하는데, 정말이구나 하는 걸 느낍니다. 스기야마 (에미야 시로 역)씨와 시타야 (마토 사쿠라 역)씨의 연기에 맞춰서 그 감정의 뉘앙스를 고려해 표정을 그렸어요. '레인'은 액션 씬은 아니지만 타키구치 씨 덕분에 꽤 움직임이 있는 씬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Director work 02 서로를 원하는 마음

성우와 스태프의 이미지를 맞춰서



이번 작품에는 시로와 사쿠라가 살을 맞대는 씬이 있었지요. 이 씬의 연출을 담당하신 것도 츠네마츠 씨라고 들었습니다.

츠네마츠 이 부분의 연출은 어려웠습니다. 어디까지 자제할지, 혹은 어디까지 보여줄지. 행위 자체가 메인인 작품이 아니라서 그림 콘티를 읽었을 때, 이건 밸런스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렇긴 하지만 이 파트의 작화는 나카무라 군, 작화 감독은 스도 씨라는 든든한 팀원이라 저는 연출가로서의 부분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생각했습니다.

스도 [HF]을 영상화 한다고 결정 됐을 때부터, 이 씬을 넣을 거라 다짐 했습니다. 다만 레이팅 (연령제한)을 높일 정도로 만들 생각은 없었어서, 사쿠라가 어떤 것을 생각하고 시로가 거기서부터 무엇을 느꼈는지에 대한 마음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츠네마츠 여기는 성우 분들의 연기에 맡긴 것도 컸지요. 성우 분들이 『Fate/stay night』에 몸 담은 시간이 길고, 캐릭터에 대해 깊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거든요. 그런 성우 분들의 연기와 함께, 그림을 그리는 애니메이터들의 힘이 합쳐져서 이 씬이 만들어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스도 감독의 그림 콘티가 만들어진 후에 츠네마츠 씨는 어떤 연출 작업을 하셨나요?

츠네마츠 우선 그림 콘티에 적혀져 있는 스도 씨의 지시를 보고, 콘티촬(그림 콘티에 그려져 있는 그림을 이어, 영상으로 만든 것)을 제가 만듭니다. 이게 작품에 있어서 제일 처음의 『영상』이 되는데, 이것을 편집하면서 씬의 템포를 생각해 가요. 거기에 애니메이터 분이 그려 온 컷이나 연기자 분들의 녹음 음성, 또 스도 씨의 리퀘스트등을 넣어서 매듭이 잘 지어지도록 조정을 계속 해갑니다. 즉 감독과 애니메이터, 연기자 분들의 중간 관리직이네요. 각 섹션이 이 씬을 이렇게 하고 싶어! 라는 구체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저 자신도 연출 플랜을 가지고 그것을 맞춰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Director work 03 최강 VS 최강

절대적인 실력을 보여주기 위한 액션 씬



미우라 씨가 담당하시고 있는 액션 파트는 「M 파트」라고 ufotable 내 에서는 불리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을 담당하시게 되었나요?

미우라 제 담당 파트는 알기 쉽게 '사쿠라가 나오지 않는 부분'입니다. 제 1장부터 제 2장에 오기까지 단 1컷도 사쿠라를 그리지 않았어요. 이번 담당은 버서커 X 세이버 얼터 전에서 아처가 팔을 잘라내기 까지입니다. 이 작품은 2007년 극장판 『공의 경계』를 시작으로, ufotable이 작업해 온 TYPE-MOON 작품의 집대성이라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해온 것을 더욱 브러쉬 업 해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1장의 M 파트 「랜서 X 진 어쌔신 전」은 큰 반향을 불러왔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런 액션 파트뿐만 아니라 드라마 파트의 연출도 작업하셨지요?

미우라 그렇네요, 작품으로서는 중요한 드라마 파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이버 얼터가 나타나기 전에 이리야스필과 마토 조켄이 대화를 하는 씬도 그 중 하나입니다. 원작을 알고 계신 분들에게는 그 대화의 뒷면이 보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스도 조켄이 '선조의 흉내'라고 하는 것 처럼, 이 씬의 이리야는 아인츠베른에 있어서 중요한 것을 이미지한 말투를 하고 있습니다. 카도와키 (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 역)씨에게는 어려운 부탁을 드려 버렸는데, 담담하게 감정이 그다지 없는 듯한 연기를 부탁 드렸습니다. 그 '선조'를 아는 조켄이 이리야의 말투에 불쾌감을 갖게한다는 흐름이었네요.


그리고 버서커와 세이버 얼터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이 씬을 어떻게 만드려고 생각 하셨나요?

스도 여기는원작의 요소를 크게 부풀린 씬입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 어떤 시츄에이션으로 싸울지, 어떻게 버서커가 부활할지 등, 몇가지 포인트를 적었는데요. 그 이외에는 거의 미우라 씨에게 맡겼습니다. 설마 전장이 이렇게까지 넓은 장소가 될 줄이야..!

미우라 설정 상 스펙으로 말하면 버서커와 세이버 얼터는 각각 최강의 위치거든요. 그 강함이 위에서 내려다보면 알 수 있도록 아인츠베른 성의 숲과 성벽을 전장으로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버서커의 액션과 세이버 얼터의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고 싶다는 의도지요. 그림 콘티를 그릴 때 생각한 건.. 이렇게 강한 세이버 얼터에게 대항할 사람은 있는 걸까.. 라는 것이었습니다.

스도 저도 느꼈어요 (웃음). 미우라 씨의 그림 콘티를 봤을 때 '이런 녀석에게 어떻게 이겨..' 라고. 그래도 이 파트는 그 절망감이 중요하죠. 어떻게 이기는가라고 마음에 걸리는 것이 제 3장에서 생겨날 테니까요.

미우라 마지막까지 고민한건 버서커와 세이버 얼터의 전투가 어떻게 끝날까라는 거였습니다. 『Fate』시리즈의 전투는 실력이 비슷해도 무언가의 제약이 있어서, 그것에 의해서 끝이 나는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어느 쪽의 <서번트>도 최강이고 제약이 없어서 버서커가 지는 이유가 마지막까지 생각나지 않았어요. 그 때 갑자기 '그러고보니 세이버 얼터는 원래는 세이버잖아'라는 게 생각났거든요. 제 1장 때에는 세이버와 버서커가 싸운 것을 가져와서 그것을 반대로 만들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제 1장의 버서커는 세이버에게 보디 블로를 날리는 걸로 전투를 유리하게 했는데, 제 2장의 세이버 얼터는 그 공격을 읽어내서, 그것이 버서커의 패배로 이어지게 되어 버려요.  『Fate』 시리즈의 전투는 이런 로직같은 부분도 매력이라고 생각하니까, 팬 여러분들께서도 그런 전술도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M 파트의 마지막에는 아처와 진 어쌔신의 전투도 그려집니다. 미우라 씨는 TV애니메이션 [UBW]의 감독도 맡으셨었는데, 아처의 최후에 대해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미우라 연출 의도로서, 아처의 최후는 패배가 아닌 시로나 린 일행을 미래로 이어주는 것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흐름 속에서 아처가 보여준 어느 표정. 그 때의 심정을, 관객 여러분께서 알아주셨으면 했습니다. 또 아처가 사용했던 '치천을 뒤덮는 7개의 원환(로 아이아스)'를 머릿 속 한 구석에 둬 주시면, 제 3장을 보다 더 즐기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UBW]의 감독을 맡았던 사람으로서는.. 그의 마지막을 지켜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라는 마음일까요.



Director work 04 라스트 피스

그리고 눈 뜨는 『마키리의 잔』



아처의 팔을 이식받아 제 2장의 이야기는 클라이막스를 맞이합니다. 여기서부터의 연출에 대해 츠네마츠 씨는 어떤 인상을 가지고 계시나요?

츠네마츠 팔을 이식한 부분에서, 본격적으로 [HF]의 이야기가 돌아가기 시작하는 듯한 이미지네요. 예상조차 하지 못했던 방향, 이제 돌아갈 수 없는 방향으로 진행 되어버리는 부분이 인상 깊습니다. 여기까지 멜로 드라마같은 일면도 있었던 [HF]이 무겁고 기묘한 이야기의 색을 강하게 띄게 되요. 액션은 적어지고, 대화극이 주체가 되어가는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표정의 강약이나 사이의 좋고 나쁨으로 보여지는 것은 연출 실력을 보여줄 수 있기도 하니까요. 또 성배전쟁의 진실을 이야기하는 마토 조켄의 박력도 볼 거리라고 생각합니다. 흰 머리의 시로가 등장하는 풍경은 원작의 후유키 시라는 시츄에이션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작 『Fate/stay night』에 있어서 무대가 될 수 있는 것은 후유키 시, 혹은 고유 결계인데, 이번 작품인 [HF]에서는 영상 표현으로서 제일 보기 좋은 시츄에이션을 찾을 수 있었어서, 그부분이 제일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2장은 사쿠라가 흑화하는 부분에서 막을 내립니다. 이 끝맺음에 대해서는 어떠신가요?

츠네마츠 개인적으로는 검은 아이의 묘사가 즐거웠네요. 원작을 알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혹시..?'라고 생각 하실지도 모르겠어요. 마지막에 사쿠라는 곧바로 제 3장으로 연결 된다 생각합니다. 다음이 꽤 궁금해지는 엔딩이라 생각해서 제 3장을 기대해 주셨으면 합니다.

스도 흑화한 사쿠라가 스크인에 비춰지는 시간이 짧아서, 관객 여러분들께서 '더 보고싶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2장의 마지막으로서는 그 정도가 좋은 밸런스라고 생각합니다. 최종장에서 꼭, 사쿠라의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