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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stay night Heaven's Feel Ⅱ. lost butterfly Original Drama CD 팜플렛 인터뷰 번역 (5)

피르디 2019. 3. 22. 22:16

Fate/stay night Heaven's Feel Ⅱ. lost butterfly

Original Drama CD 팜플렛 인터뷰 번역 (5)


※ 본문 의역/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 Heaven's Feel Ⅱ. lost butterfly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의 해주세요.



성우 인터뷰

마토 사쿠라 역 - 시타야 노리코


Cast interview 01
 
빗 속, 진실이 밝혀지는 제 2장



우선 2017년 10월에 공개된 제 1장을 되돌아 보도록 할게요. 제 1장에 대해서, 시타야 씨는 어떤 인상을 가지고 계신가요?

2014년 영화화 발표 이후 수년이 지나 공개된 제 1장인데, 원작이 무척이나 볼륨 있는 것이어서 영화로는 어디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그려나갈 것 인지를 생각했었어요.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 굉장히 정성스럽게 쓰여져 있는 데에 놀라서, 분명 스도 감독님과 ufotable의 스태프 분들이 멋진 작품을 만들어 주실게 틀림 없다고 확신했던 기억이 있어요. 완성된 영화를 관계자 시연회에서 봤을 때에는 작품의 중량감과 박력에 저도 모르게 할 말을 잃었어요. 이런 멋진 작품에 참여 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제 2장의 녹음이 끝났을 때의 기분을 들려주세요.

제 1장의 중량감도 대단했지만 제 2장부터는 그 이상의 열량을 느꼈어요. 뒤틀린 '성배 전쟁' 속에서 사쿠라의 심정이 흔들리는 모습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어서, 저도 대본을 읽으면서 갈등을 느낄 정도였으니까요. 어떤 마음으로 사쿠라가 행동하고 있는지, 어떤 경위로 그 대사를 하게 되었는지, 사쿠라의 심정을 읽어내려고 노력했어요. 어쨌든 사쿠라를 연기하는 데에 집중해서 녹음을 무사히 끝낼 수 있어서 안심했네요.


녹음은 이야기의 전반과 후반, 두번에 나뉘어서 진행되었다고 하던데, 각각의 볼 거리를 한 마디로 표현하신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글쎄요.... 전반은 '대단하다', 후반은 '큰일났다'일까요. 원작을 플레이 하지 않으신 분들이 사쿠라를 귀여운 히로인이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보신다면 분명 충격이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이야기니까 공개 후의 반응이 기대되네요.


제 2장 녹음 전에, 시타야 씨는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원작을 플레이하고, 제 2장의 내용을 다시 봤습니다. 원작에서는 사쿠라의 심정이 대사뿐만 아니라 텍스트 (지문)으로도 쓰여져 있어서 연기 할 때에 참고했습니다. 그리고 수록 전에 스도 감독님과 나스 씨와 이야기를 해서 '여기는 이렇 마음으로 연기하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라고 여러가지 확인을 받았습니다.


스도 감독님이 하셨던 말 중에 기억에 남은 것이 있었나요?

인상에 남은 건 비 오는 장면.. 원작의 '레인' 씬이네요. 여기에서 처음으로 사쿠라는 자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거나, 숨겨뒀던 감정을 시로에게 말하거나 하거든요. 사쿠라는 시로를 몇번이고 밀어 내려고 하지만, 그 때의 사쿠라의 심정에 대해서는 스도 감독님이나 나스 씨에게 조언을 받았습니다.


이 씬에서는 PC판  『Fate/stay night』의 대사도 쓰였네요.

네, 그 장면은 사쿠라의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게 관객 여러분들께 전달하는 씬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로에게 모든걸 말하고 싶어서 말한 건지, 아니면 시로를 밀어 내기 위해서 했던 마지막 한마디 였던 건지를 저 나름대로 생각하면서 수록했습니다.

사쿠라가 몇번이고 밀어내도 시로는 물러서지 않아요. 시로가 사쿠라를 위한 정의의 사자가 되는 각오를 보여주는 씬이기도 하죠.

제 1장에서는 '혹시 제가 나쁜 사람이 된다면 용서하지 않으실 건가요'라고 사쿠라가 시로에게 물어보지요. 제 2장의 이 씬에서 시로는 '내가 사쿠라를 대신해서 사쿠라를 계속 용서할거야'라고 1장의 대답같은 말을 해요. 저는 그 대사만으로도 엄청 기뻤지만요 (웃음). 사쿠라는 거기에서 더욱 시로를 거절하잖아요.  이 씬은 스기야마 (에미야 시로 역)씨와 의견을 나누면서 수록했는데, 수록 전에는 너무 떨렸어요. 소중한 사람이 자신을 생각해 주는 것을 기뻐할 수 없는... 그런 씬을 연기하는 게 너무 괴로웠어요.



Cast interview 02
 
동경하는 영웅과, 아무것도 아닌 신지



제 2장에서는 라이더가 사쿠라의 <서번트>인 것이 밝혀집니다. 시타야 씨에게 라이더는 어떤 존재인가요?

이게 정말 신기한게요, 저에게는 '오빠(마토 신지)의 여자친구였던 사람이, 어느 새 나와 친한 친구가 된 것'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민망하기도 하고, 부끄러운 것도 같은 느낌이 있었네요. 라이더는 『Fate』나 『UBW』에서는 신지의 <서번트>로서 그려져 있어서, 진짜 <마스터>가 사쿠라라는 것은 드러나지 않아요. 이번 [HF]에서는 처음으로 숨겨졌던 관계가 밝혀지고, 라이더가 사쿠라의 곁에 돌아오죠. 사쿠라의 <서번트>가 된 라이더는, 린이 깜짝 놀랄 정도의 힘을 발휘하고, 라이더 자신도 사쿠라에게 호의를 비춰줍니다. 그런 관계가 된 것이 부끄러웠어요.

제 2장에서는 린과 사쿠라가 자매라는 것도 밝혀집니다. 사쿠라가 '언니'라고 부르는 씬도 인상깊네요.

학교 씬에서, 린이 창문을 깨고 뛰어들어오는 씬은 마치 주인공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멋있었어요. 수록 전에 대본과 영상을 봤을 때 두근두근 했어요. 린이 뛰어 들어왔을 때, 사쿠라가 깜짝 놀란 듯한 대사를 하는데, 거기서는 '토오사카 선배가... 언니가 와 줬어'라는 기쁨도 섞여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역시 사쿠라에게 있어선 린이 영웅이죠. 그 후에 '넌 완전히, 나를 적으로 돌린거야'라고 린이 신지에게 쏘아대는 씬도 멋있었어요. 자매이면서도 거리를 두지 않으면 안되는, 안타까운 감정으로 살아온 사쿠라의 마음을 생각하면 린이 자신을 구해준 것이나 '언니'라고 부르는 관계가 된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관계가 잠깐의 행복에 지나지 않는 다고 생각하면, 너무 슬프네요.


제 2장에서는 사쿠라아 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의 대화도 그려집니다.

제 2장의 두명은, 대사로는 아직 엮이는 부분이 적지요. [HF]의 이리야는 소녀다울 뿐만 아니라 어른스러운 여성으로서의 일면도 그려지고 있습니다. 원래는 원작 「Fate/stay night」의 [HF]은 '이리야스필'을 내포한 내용이라고 들어서, 대사의 하나하나에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대화는 짧았지만 역시 제 3장을 앞두고 중요한 말만 하는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붓오빠인 마토 신지와의 관계도 밝혀지는데요. 시타야씨가 보신 신지는 어떤 존재인가요?

저에게 있어서 신지는 나쁜 사람은 아니고, 불쌍한 오빠에요. 원래 신지 대에서 마토가의 마술회로는 끊기게 되는데, 신지는 마술사의 명가로서의 지위에 긍지를 가지고 있죠. 마술사로서의 재능은 없어도 많은 공부를 하고, 연구하고, 지식은 가지고 있으니까 다른 집에서 온 양자인 사쿠라에게도 우월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정말 특별했던건 사쿠라였고, 자신은 집 안에서도 고립되고 배제되어 있는.. 신지는 작품에 따라 정말 싫은 녀석으로 그려지거나, 괴롭힘 당하는 캐릭터로 굴려지거나 하지만 [HF]에서는 신지의 근본이 그려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학교 도서실에서의 씬이네요. 시로가 책을 강화해서 라이더의 공격을 막아요. 그걸 본 신지가 작은 소리로 '마술...'이라는 대사를 중얼거리거든요. 자기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도달할 수 없는 마술을, 깔보고 있던 시로가 써버리죠. 신지의 굴욕적인 심정이 그려져 있어서, 그 기분은 아주 잘 알지하고 생각했습니다. 사쿠라로서는 신지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이 있었고, 사쿠라가 마토에 오게 되면서 둘의 인생은 뒤틀려버렸구나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제 2장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사실이 점점 밝혀져 가는 이야기로군요.

그렇네요, 저희 연기자들에게 있어서 사쿠라도 신지도 각각 10년 이상 함께 해온 캐릭터에요. 이번에 드디어 캐릭터의 진실이 영상화된다는 감상이 있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Cast interview 03
 
객관적으로 볼 수 없는 사쿠라라는 소녀



제 2장 후반에서는 시로와 사쿠라가 맺어지는 묘사도 있습니다. 시타야 씨는 그 씬을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설마 시로와 맺어지는 씬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사쿠라는 매우 적극적으로 보일지도 몰라도 그것은 린에게 시로를 빼앗겨 버릴지도 모른다는 초조함에서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런 사쿠라의 마음을 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안타까워요. 애드리브 씬(숨소리 연기)은 수록을 2번 정도 도전했는데, 보다 어리숙한 느낌의 녹음본으로 적용되었습니다 (웃음).


길가메시 전 이전에 그려지는 사쿠라의 이미지 씬도 강렬했습니다.

사쿠라가 밤 거리를 배회하는 씬은 원작을 플레이 했을 때 부터 어떻게 그려질까 하고 궁금했었습니다. 그건 텍스트라서 성립하는 씬이기도 해서 영화에서도 모놀로그만으로 그려지는 걸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었죠. 언젠가 스도 감독님이 그림 콘티를 보여주셔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이 이미지 씬을 보여주셨거든요. 그때 엄청 흥분해버려서. 아주 귀여운 판타지 씬으로 그려져있는데 무척이나 불온한 공기가 섞여있어요. 아름답지만 공포스럽죠. 이렇게 표현하는 방법이 있다니!하고 생각했습니다. 보신 분들의 감상이 기대되는 씬이기도 하네요.


시타야 씨에게 있어서 사쿠라는 어떤 존재인가요?

저는 이제 사쿠라를 객관적으로 볼 수가 없어요. 여러분이 '사쿠라 무서워'라고 생각하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저는 '사쿠라만이 나쁜건 아니야'라고 생각해 버려요. 제 2장에서는 '선배와의 시간을 이제부터라도 지키고 싶었어. 나에게 있어서 그것 만이 의미가 있는 건데...'라는 대사가 있어서 그게 무척이나 가슴에 와닿았거든요. 사쿠라는 소소한 생복을 지키고 싶었을 뿐이에요. 불로불사를 얻기 위해 성배를 손에 넣는다는 할아버지의 바람같은 커다란 소원을 품고 있지 않지만 그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일상을 보내고 싶었을 뿐이에요. 그런 여자 아이가, 가장 소중한 사람을 괴롭게 해버리고 평화로운 나날을 잃어버리는... 어떻게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하는 마음으로 가슴이 아파요. 제 2장의 마지막은 터무니 없이 무겁고 절망을 느끼게 하는 시나리오입니다. 이제부터 제 3장으로 어떻게 이어져 가는지, 저 자신도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팬 여러분들께 한마디 메세지를 부탁드립니다.

[HF]은 농밀한 드라마는 물론 액션 씬도 볼 거리입니다. 제 1장의 랜서 X 진 어쌔신 전은 큰 화제였습니다만, 제 2장은 버서커 X 세이버 얼터 전이 강렬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드라마와 액션을 포함해서, 몇번이고 보고싶어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자세한 부분까지 즐겨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